2014.11.06~09
울산 성남동 중앙소공연장
슬픈 사랑의 노래
원작/양파
극단 울상 제41회 정기공연
작/김수미 연출/김재경
출연;어머니/하다효지 아버지/황성호 딸/방연희
아들/박인용 무용/김민재
줄거리:가부장적 가족이란 형태의 틀 속에 스스로 속박되어져 진실한 커뮤니케이션을 하지 못한 채 양파처럼
알맹이 없는 껍질들을 서로 벗겨내다가 결국 소멸해버리는 기존의 비극을 다룬다.
아버지: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아내를 붙잡기 위해 폭력과 권위의 힘으로 가족을 옭아매는 아버지.
어머니:아이 때문에 원치 않는 결혼을 했던 어머니는 나름대로 가족의 형태를 지키기 위해
아버지의 폭력에 순응하며 자신의 잃어버린 정체성을 보상받기 위해 아들에게 집착하는 어머니.
딸:아버지의 원죄를 가지고 태어나 아버지와 어머니의 벌어진 앙금과 갈들을 온몸으로 느끼며 자라면서
사랑과 관심에 목말라 있는 딸.
아들:어마니의 원죄를 짊어지고 태어나 어머니의 보살핌으로 온실의 화초처럼 자라지만
아버지의 계속되는 폭력 속에서 죽음을 꿈꾸는 아들.
늦은 밤 거실 바닥에서 악몽을 꾸던 아들을 어머니가 깨우자 뒤따라 나온 아버지가 자식을
너무 감싼다며 어머니를 나무란다.
아들이 방에 들어간 후 아버지는 야만적으로 어머니를 탐하려 하고 어머니는 발부둥치며
피할려할 때 딸이 거실에서 나온다.
표면적으로는 가족의 형태를 지니면서도 서로를 불신한다.
이제 양파 껍질이 벗겨지듯 극이 진행될수록 서서히 각자의 아픔이 드러난다.
하지만 아무리 벗겨내어도 서로를 진심으로 이어줄 알맹이는 어디에도 없다.
재도적 가족의 끈을 부여잡고 허위의 껍질로 서로를 이해했던 한 가족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